■ 이 주의 논문
- 민영 (2025). 미디어 이용과 부정선거 신념: 유권자 정치 성향의 조절 효과. 한국언론정보학보, 134, 89-120.
이 논문은 12.3 비상계엄 이후 국내의 정치적 혼란의 기저에 있었던 부정선거론의 확산과 미디어 이용간에 관계를 통계적 방법론을 통해 실증적으로 분석한 논문이다. 본 연구의 분석 결과 보수 성향의 유튜브 정치시사채널의 이용은 부정선거론에 긍정적 상관관계를, 진보 성향의 유튜브 정치시사채널의 이용은 부정적 상관관계를 보였으나, 보수 성향의 유튜브 채널 이용과 부정선거론과의 상관관계가 더 강했다. 특히 주목할 만한 점은 보수 성향의 유튜브 채널과 부정선거론 인식 관계에서 정치성향 측면에서 중도층에 특히 상관관계가 가장 강했다는 점이다. 이는 정치적 신념이 비교적 약한 집단에서 알고리즘 추천 등에 의해 극단적 성향의 콘텐츠가 노출되고 이 과정에서 인식적인 방어 기제가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을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 또한 주류 언론 매체 이용도 부정선거론 인식과 상관관계를 보였는데, 보수성향의 주류 언론과 부정선거 신념간에는 정적 상관관계를, 진보성향의 주류 언론과 부정선거 신념간에는 부적 상관관계가 있었다. 하지만 주류 언론의 이용과 부정선거 신념간의 상관관계는 유튜브 매체의 이용과 부정선거 신념과의 상관관계보다는 약한 상관관계를 보였다는 점에서 부정선거론의 확산에 있어 보수 성향의 유튜브 채널이 주요 경로임을 확인하고 있다. 결론적으로 본 연구에서는 반민주적 담론에 대한 대응 차원에서 개인 차원의 미디어리터러시를 통한 비판적 역량 강화로만 대응하기는 어렵고, 미디어 생태계의 구조적 문제에 대한 해결이 중요하다는 점을 제기하고 있다. |
<논문초록> 부정선거론은 40년 만의 계엄으로 이어지며 한국 민주주의에 심각한 위기를 초래했다. 그러나 부정선거 신념의 원인을 체계적으로 분석하거나 미디어 이용의 역할을 실증적으로 탐색한 사례는 여전히 희소 하다. 선행 연구는 주로 허위정보와 음모론 확산에서 동기적 추론에 기반한 개인의 인지적 편향을 강조 했으나, 이는 미디어 노출의 독자적 효과를 간과할 수 있다. 이 연구는 6·3 대선 국면에서 전국 온라인 설문조사(N = 1,000)를 실시하여, 정파적 유튜브 채널과 주류 언론 이용이 부정선거 신념과 어떤 관계를 맺는지를 탐색했다. 특히 이 관계가 유권자의 정치 성향에 따라 어떻게 차별화되는지를 분석함으로써 동기적 추론과 반복 노출 효과 중 어느 기제가 그 양상에 더 부합하는지를 검토했다. 주요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보수 유튜브 채널 이용과 부정선거 신념의 정적 관계가 모든 집단에서 유의하게 나타나, 정파적 대안 매체가 부정선거론 확산의 주요 경로 중 하나였음을 확인했다. 특히 중도층에서 가장 강한 상관관계가 관찰됐는데, 이는 정치 관여도가 낮은 집단이 극단적 담론에 노출될 때 방어 기제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을 수 있음을 시사한다. 둘째, 주류 언론은 정파적 성향에 따라 상반된 역할을 보였다. 보수 주류 언론 이용은 부정선거 신념과 정적 상관관계를 나타내, 일부 주류 언론이 부정선거론 확산에 기여했을 가능성을 함축했다. 셋째, 조절 효과 분석 결과는 동기적 추론 가설에 부합하지 않았다. 보수 주류 언론 이용은 보수층이 아닌 중도층과 진보층에서만 부정선거 신념과 정적 상관관계를 나타냈으며, 이는 미디어 메시지에 대한 반복 노출 효과가 정파성을 초월하여 작동했을 가능성을 제시한다. 이 연구는 부정선거론 확산이 개인의 인지적 편향을 넘어 정치 미디어 생태계의 구조적 문제임을 보여주며, 저널리즘의 객관성 규범과 민주적 게이트키핑에 대한 근본적 성찰을 요청한다. |

